갑상선암1 [행복나누기] 갑상선암, 고비 넘기고 진짜 삶 살다. 갑상선암, 고비 넘기고 진짜 삶 살다. 마음을 지우는 지우개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그리고 과거, 나를 아는 사람들 모두를 다 지우 싶다.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이 닥쳤을까. 너무 자만해서일까. 괜찮다고. 좋아질 거라고, 하루에도 열두 번씩 더 기도한다. 하지만 한순간 물밀듯이 차고 올라오는 슬픔과 분노들이 나를 참 많이 힘들게 한다. 내 마음인데도 왜 내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지. 사람이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건 아닐 텐데,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김OO 37세. 보건교사 2005년 초, 내가 쓴 일기의 내용이다. 당시 나는 갑상선암 판정을 받고, 성대까지 잘라내는 큰 수술을 한 상태였다. 매일매일 우울하고 땅속 깊숙이 꺼져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주변에서 걱정을 해주며 챙겨주는 모습조차 다.. 2012.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