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구미 일상?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를 보고나서

by 고구미가꿈꾸는세상 2012. 10. 7.

 

 

 

 

요즘 영화계에 "광해" 신드롬이 무섭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벌써 800만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저도 이에 편승하여 시간을 내서 "광해"를 어렵게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광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이고 이 영화는 주연이 이병헌이라는

정도의 지식으로 이영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광해"를 접하면서 이병헌은 역시 타고난 배우이구나 하는 느낌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어떻게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를 너무나 완벽하게 재현한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올인"에서 이병헌의 연기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번 "광해"를 통해서 이병헌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선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조연들의 인상적인 연기력은 이 영화를 더욱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곳의 광해 리뷰를 보니 영화에 대한 내용은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른관점에서 한번 접근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 광해라는 인물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조사를 하다 참으로 재미있는것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출 처 : 프레시안 "이병헌의 <광해>는 새빨간 거짓말? 진실은 이렇다!  ]

있는 내용을 토대로 다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이영화는 승정원 일기에서 사라진 광해군 임기중 15일간의 일을 픽션화 시켜서 만들었습니다.

 

 

 

 

 

 

 

 

이 광해군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영화에서 같이

완전히 다른 두명의 광해군를 아주 상반된 관점으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다음 소개해 드릴 두권의 책이 있습니다.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 " 오항녕 지음 "

 

 

광해군이 명과 후금 사이에서 "실용주의

중립 외교"를 펼쳤다는 재평가는 많은

한국인의 상식이 되었지만

이 책은 이런 상식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로 광해군 집권기의 내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임해군 옥사,대동법,경연, 거듭된 궁권

공사등을 세밀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광해군에 대한 21세기의 반정을 표방한 이 책의 핵심 주장은 광해군이 철저히 실패한 군주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대동법을 조선 시대에 일어난 가장 큰 정책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광해군이 대동법이라는 정책의 성격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대동법 확대 실시 요구를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그동안 학계에서 애매하게 넘어가거나, 정반대로 '광해군은 대동법을 추진했는데 양반 지주들이 반대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을 이책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항녕은 광해군 시대에 경연이 거의 열리지 않았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연은 군주와 신하가 함께 공부하면서 국가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 입니다.

그가 보기에 경연이 무용지물 취급을 받은 건 조선을 조선답게 만든 시스템의 붕괴이자 문치주의의 위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광해군이 '아프다, 덥다, 춥다' 등 온갖 핑계를 대며 경연을 기피하면서 죄인을 친국하는 일에 집착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광해군이 폐위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인 궁궐 공사 문제에 눈감거나 어물쩍 넘어갔으며, 설령 주목 하더라도 다른 정책과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고 '왕권 강화'라는 일반적인 해석으로 숨어버렸다는 비판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조선 궁궐은 대부분 폐허가 됐고 이책에서 궁궐 공사가 필요한 시기였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문제는 그것이 지나쳤다는 것입니다.

 

왕실의 권위를 적절히 다시 세우는 수준을 넘어, 경복궁의 열 배에 달하는 인경궁을 비롯한 여러 궁궐 공사를 거듭했다는 지적 입니다.

이 과정에서 백성을 쥐어짜고 재정을 탕진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예컨대 궁궐을 짓기 위해 1년 치 무기 제작에 들어가는 철의 열 배를 단 석 달 동안 허비하고, 군량까지 끌어다 썼으며 이책에서는 무리한 궁궐 공사가 대동법 시행을 가로막은 요인이며, 광해군이 궁궐에 집착하면서

후금에 대한 방비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광해군이 정책 판단 능력을 상실하는 차원을 넘어 아예 국정에서 손을 놓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광해군 집권기는 "잃어버린 15년"이다. 민생 회복, 사회 통합, 재정 확보, 군비 확충, 문화 발전 등 어느 것 하나 이룬 것은 없고 오히려 역주행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다시 삶을 시작한 건 광해군을 몰아낸 이후이며 이런

의미에서 '반정'은 "숙명이었는지도 모른다"라는 게 이책의 판단입니다.

 


 

 

 

 

 

 

    두번째 "광해군"를 소개하는 책 입니다.   

 

 

 

 

 

 "광해군(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 "한명기지음"

 

 

광해군은 임진왜란으로 피폐해진

민생을 어루만지고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노심초사한 군주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광해군의 내정 치적으로 이 책에서

주목한 것은 <대동법>과 <동의보감>

입니다.

  

 

             

 

 

 

 

 

 

 

 

 이책에서는 대동법을 광해군의 업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흩어졌던 백성들이 다시 모여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동법에 호응한 백성들과 "대동법 때문에 나라를 망쳤다"며 반발한 기득권 세력 사이에서 광해군이 대동법을 유지한 것은 하층민에 대한 정권 차원의 양보였음이 분명하다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 완성 사실만 간략히 언급한 "광해군(위험한거울)"과 달리, 이 책에서는 <동의보감> 간행이 커다란 의미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광해군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 합니다. 

선조의 죽음을 막지 못한 죄를 뒤집어쓰고 귀양살이를 하던 허준에게 도성 출입과 내의원 의서 열람을 허가하는 등 간행 작업을 적극 지원했다는 것입니다. 또 광해군이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같이 조치한 것은 전란에 지친 백성들의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서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광해군은 외교 전문가이자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국방 문제에 관심을 쏟은 군주였습니다.

광해군이 어느 국왕보다 주변 국가의 동향을 탐지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후금의 기마병에 대비 하고자 화포를 비롯한 무기 제작에 힘썼다고 이 책에서는 서술하고 있습니다.

 

원수로 여겨지던 일본과 국교를 재개하고 조총 등을 구입할 수 있을지 은밀히 타진한 것도 대륙의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입니다.

 

이때 광해군은 임진왜란 때 조선을 구해준 명나라의 재조지은(再造之恩)에 보답해야 한다며 파병을 주장하는

신하들과도 맞서야 했고 광해군이 명에 외교적으로 역공을 펴 추가 출병 거부라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 과정에서 '명나라를 주물렀다'고까지 이책에서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면은 백성을 위한 임금과 왕권을 위한 임금에 대한 스토리를 두권의 책을 통해서 각각 재 조명 해 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이 진정한 광해의 모습일까요?

 

이 영화라는 장르의 관점에서 볼때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예술 장르에 역사적 사실과 논리의 잣대를 지나치게 들이댈 필요는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