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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마음수련22

우리 부부가 달라졌어요! 평생 남한테 화를 낸 적이 없었다. 항상 웃고 상대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고 거절도 못 하면서 살았다. 결혼하고 나서도 교사가 되겠다는 남편을 위해서 신혼을 포기하고 떨어져 살았던 세월이 6년여. 나 홀로 아이 둘을 키우며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다. 우리를 위한 거니까 지금은 좀 희생하지만 합격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다. 그런데 막상 남편의 합격 소식을 듣고도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예전보다 훨씬 허무했다. 이 순간만 기다리며 참고 노력했는데 뭐가 문제일까? 마음이 너무 괴로워 친한 동료가 권했던 마음수련을 시작했다. 내 인생은 한마디로 ‘착한 척’의 일색이었다. 겉으로는 네, 네, 그러면서 마음엔 불만을 쌓아뒀다가 한번 삐치면 오래가는 스타일이었다. 내가 희생한 .. 2012. 8. 31.
까칠하고 잘났던 친구가 완전 다정다감 해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알게 된 지훈이는 수더분한 외모, 부자연스러운 행동 때문에 뭘 해도 어색하고 허술한 아이였다. 그런데 시험 때만 되면 ‘반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여 반 1, 2등을 다투는 데다, 전국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서 상을 휩쓸어 반 아이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 몸에 받는 것이다. 일일이 머리로 이해하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비로소 수긍하는 냉철함,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면 ‘어떻게 이런 걸 모르냐’며 염장을 지르는 아이.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래, 너 잘났다’는 소리를 듣는 그런 친구였다. 그런데 대학 2학년 때쯤 지훈이에게서 변화가 느껴졌다. 고등학교 때는 신경이 곤두서 있고 건강도 안 좋았는데, 왠지 편안하고 부드러워진 데다, 심지어 밥도 사주고 옷도 챙겨주는.. 2012. 8. 27.